여행자의 독서 - 이희인 지음
선물로 받은 책.
나는 책을 선물로 받는 것을 좋아한다. (여태 책 선물을 받아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라, 내 주변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만... 헷) 다른 선물도 좋지만, 책을 선물로 받으면 선물 받았을 당시의 상황이 유독 더 잘 기억나기도 하고 (개인차가 있겠지만) 나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샀을 책일 테니, 내가 가진 다른 책들보다도 더 꼼꼼히 읽어보게 된다.
이 책을 읽었을 당시의 나는 '여행'이라는 키워드에 확 꽂혀있었다.
안 그래도 읽을만한 여행 관련 책을 찾아보고 있던 차에 받은 선물이라 이 책을 받자마자 제목부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.
나는 앉은 자리에서 책 한 권을 순식간에 다 읽어버리는 타입이 아니라... 아껴 읽는 타입이랄까?
그래, 아껴 읽은 편에 속한다. 그래서 이 책도 조금씩 아껴 읽었는데 이 책은 정말 나눠서 읽기에 적합한 책이었다.
나라별로 스토리가 나누어져 있어서 흐름이 깨지지 않아서 나 같은 타입의 사람이 읽기에 너무 좋았다.
이 책의 표지에 '책을 읽기 위해 떠나는 여행도 있다.'라고 쓰여있듯 글쓴이는 세계 곳곳을 책과 함께했다.
이렇게 말하면 과장스럽다 얘기할지 모르겠지만, 나는 이 책 한 권을 읽었지만 열권 아니 스무 권의 책을 읽은 느낌이 들었다.
글쓴이가 소개해주는 책들의 간략한 줄거리나 그 배경에 대해 너무나 잘 전달받아서, 여러 권의 책을 순식간에 경험한 느낌을 받았다.
보통은 여행의 순간을 사진, 영상으로 기록하고 또 그것으로 기억되겠지만 이처럼 책으로 기억되는 여행은 정말 특별하고 또 다른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.
나도 언젠가는 많은 나라를 여행할 꿈을 갖고 있는데 그 나라 작가의 책이나 그 나라를 배경으로 쓴 책을 그곳에서 읽는다면 정말 기억에 남는 멋진 여행이 될 것 같다.
이 책에서 '독서는 머리로 떠나는 여행이고, 여행은 몸으로 하는 독서다.'라고 했다. 머리로 멀리 저 멀리 여행을 떠날 그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살아가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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